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 분기 매출 60조원 시대에 진입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600억원을 가볍게 넘겼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늘어나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8조1400억원)보다 72%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16%)보다 무려 7.3%포인트 오른 23.3%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부문별 실적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상 최고였던 올해 1분기의 6조3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반도체 시장 호황이 깔려 있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증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오토모티브 등 첨단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과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부문 등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3년의 36조7900억원이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이 D램과 낸드 모두 올라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에는 반도체 가격이 더 오르면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